2019.05.04-2019.05.05
청옥산 육백마지기
'차박의 성지'
'첫 백패킹'
안녕하세요 에반입니다.
연휴를 맞이하여 첫 백패킹에 도전하였습니다.
처음 백패킹 장소는 선자령으로 하고 싶었으나,
출발 시간이 늦어져 첫 백패킹에 늦은시간에 올라기가 부담스러워
차박의 성지라고 불리는 청옥산 육백마지기에 다녀왔습니다.
마냥 은하수가 잘보인다고 다녀왔지만 잠들어버려서 은하수를 찍지 못한
첫 백패킹 리뷰를 남겨봅니다 ㅎ
서울 합정역족에서 출발한 시간은 14:00시 연휴라 그런지 200키로를 가는데 5시간이 걸립니다.
이때부터 벌써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가는데 해가 떨어졌으면 어쩌지..'
'그냥 강화도에 함허동천으로 가볼까'
라고 고민을 수없이 하다가
'가보자!!' 라고 결정을 합니다.
엄~~청 막힙니다.
그래도 이왕 출발한거니 마무리를 잘 끝내기위해서 침착함을 유지하고 달려가봅니다.
세말IC를 나와서야 길이 뚫렸습니다.
다행히 일몰의 시간은 19:22분.
해가 떨어지기 전에 도착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청옥산길을 들어서기까지 안흥찐빵 마을도 지나고, 여러개의 산도 넘고, 여러개의 마을을 지났습니다.
지나가는길에 김밥나라에 들러서 김밥2줄을 구매합니다.
평창에서 구매했던 김밥나라 쇠고기김밥은 한우로 만들었다고 합니다(3,500원)
눈이 쌓이면 올라갈 엄두도 안나는 언덕길을 어느정도 오르고 나니, 풍력 발전소가 보입니다.
멀리서나마는 많이 보았지만, 실제로 직접 가까이서 본 것은 처음이기에 잠시 차를 세워 사진을 찍습니다 ㅎ
도착하고 나니, 이미 많은 분들이 자리를 잡고 캠핑을 즐기고 계십니다.
카라반을 끌고오신분도 계시더군요..
마땅한 자리가 없어서 텐트하나 칠 수 있는 공간을 찾아 일단 텐트를 설영해봅니다.
차도가 넓은 편이라 적당하다 싶어 제일 바짝 붙여서 텐트를 쳤습니다 ㅎㅎ
텐트를 설치하고 주변을 둘러보는데, 지대도 높아서 한눈에 보이고,
잘 골랐다라는 생각과, 잘왔다라는 생각이 동시에 들더군요
텐트를 치고 나니 해가 어둑어둑해지면서 청옥산의 밤은 깊어 갑니다.
김밥을 먹으며 바라본 경치
아무것도 안보임 ㅋㅋㅋ 그래도 이런저런 생각정리하기에는 참 좋더군요.
백패킹을 계획을 하면서 부터 생각했던것이, '취사금지 구역에서는 취사를 하지 말자' 였기에,
김밥과, 보온병에 담아온 뜨거운물로 라면을 먹었습니다.
분위기 때문인지, 높은 고도 때문인지 몰라도 라면의 맛은 꿀맛이었고,
아무것도 안보이는 깜깜한 전방을 바라보면서 먹고 있노라니
김밥2줄과 라면을 다 먹어버렸습니다..
평소에는 국물을 그닥 많이 먹는 편은 아닌데, 화장실까지 가서 버리기가 귀찮아 원샷.. ㅋㅋㅋ
배부르게 밥을 먹고 있으니, 잠이 쏟아집니다 시간은 약 21시..
더 깜깜해지기를 기다리면서 12시에 알람을 맞춰놓고 잠이 듭니다.
하늘은 어둠으로 더 짙어지고,
3시간만에 눈을 뜨기 힘들 정도의 부은 얼굴로 밖에 나와보니 서울에서는 잘 안보이는 별이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별 사진을 어느정도 찍고, 은하수는 언제쯤 올라오지 라는 생각에 검색을 해보니
3시쯤이나 되야 뜬다고 써있습니다.
'그럼 두시간만 자고 다시 일어나자'
라고 생각하면 잠이 들었는데
아침..
망했습니다 ㅋㅋㅋㅋ
'은하수를 찍고 싶다'라는 생각에 강원도로 달려간 저의 계획은 실패하였고,
이왕 이렇게 된거, 화장실을 가는김에 돌아다니면서 산책을 합니다
화장실은 남녀로 구분되어 있고,
동절기에는 동파예방으로 인하여 운영을 안한다고 합니다.
제가 갔을 당시의 5월은 동절기가 아니었기에 개방되어있었고,
나름 관리도 잘 되어 있는 편이었습니다.
화장실 맞은편에는 시멘트로 바닥이 되어 있어서 자립형 텐트만 설치가 가능하고,
이곳에 가장 많은 분들이 모여계셨습니다.
화장실 앞은 청옥산 육백마지기의 핫플이었습니다 ㅋㅋ
<클릭하면 사진이 커집니다>
화장실 옆쪽로는 자그마한 공원이 마련되어 있고, 경치 구경하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공원에서 바라본 청옥산 육백마지기의 경치
청옥산의 고도는 1100m입니다
육백마지기 하면 블로그에 꼭 나오는 성당 같이 생긴곳으로 걸어가봅니다.
실제로 엄청 큰 건물은 아니고, 작은 성당입니다.
안쪽에는 사진을찍을 수 있게 의자가 같이 있어서
사진만 찍으러 와도 참 좋을 것 같네요
하트 모양의 벤치도 있습니다.
처음 산에서 잠을 잔거라 그런지, 경치가 멋지기만 합니다
계단을 올라가면 넓은 데크가 있어서 저기서도 6팀정도가 텐트를 설치했던 것 같네요
캠핑카를 끌고 오신분도 계셨습니다.
데크 사이즈는 꽤 넓직한편이라서 자리를 잘 잡으시면 편안하게 사용이 가능해 보이네요
다시 자리로 돌아 옵니다.
처음 펴자마자 바로 꼬장꼬장해진 제 텐트..
텐트에서 바라본 풍경
앞서 보여드는 곳 말고도 제 뒤로도 텐트를 설치 할 곳이 꽤 있습니다.
마냥 산에 가고 싶다라는 생각으로 지는 텐트인데, 5월달에 따뜻하게 잤습니다만,
출입문이 한개 밖에 없어서 아무래도 여름엔 찜질방이 될 것 같아서
어쩔 수 없이..(?) 3계절용으로 사용할 텐트를 또 뒤적거리고 있습니다 ㅋㅋ
제품 자체는 전실도 넓고 하여서 꽤 편안하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3GT로 구매했는데, 3명이서 쓰면 좀 많이 불편할 거 같고, 2명이서 쓰는게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이 맛에 백패킹을 하나 봅니다.
다음엔 준비를 잘해서 등산도 같이 하면서 캠핑을 즐겨보고 싶네요
머문 자리는 티가 안나게 잘 정리하고 8시쯤 청옥산을 벗어납니다.
5월인데도 아직까지 곳곳에 벚꽃이 남아 있는 강원도
또 보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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